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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디지털자산 정보

암호화폐 투자의 선두주자 '그레이스케일', 어떤 기업일까?

by 루카와 2020. 12. 5.

“Drop Gold!”

금을 버려라!”

 

위 표어는 그레이스케일이 밀고 있는 문구다.

 

그레이스케일은 미국을 기반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투자 부문을 이끌고 있는 디지털자산 대표기업으로, 창립자인 배리 실버트(Barry Silbert)2012년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개당 한화로 7천원일때부터 투자를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비트코인 개당 한화로 2천만원 상당)

 

2013년에는 코인베이스(Coinbase), 비트페이(Bitpay), 리플(Ripple) 같은 현재 암호화폐 선두 기업에 투자했다. 같은 해 그는 2004년에 설립된 장외 주식 유통 플랫폼 세컨드마켓(SecondMarket)을 직접 이끌며 오늘날 비트코인 신탁사인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코인 OTC 거래 플랫폼인 제네시스 트레이딩(Genesis Trading)의 프로토 타입 부문을 설립했다. 2015년 세컨드마켓은 나스닥에 인수됐지만 암호화 자산 관련 비즈니스는 유지하고 있다.

 

 

2015년 배리 실버트는 두 사업을 개인 투자사업과 통합해 DCG(Digital Currency Group)를 구성했다. 현재(202012월 기준) DCG5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160개 이상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회사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DCG2016150만달러의 가격에 미국 매체 코인데스크를 인수했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설립됐다. 2013~2016년까지는 탐색기간으로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가 유일한 상품이었다. 2014년에는 상환불가 조항이 추가됐고 2015년에는 GBTCOTC(장외)시장에 등장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자산 규모는 7억달러 증가에 그쳤다. 2017~2019년까지는 상품 다각화 기간이다.

 

9종 신상품이 추가됐고, 자산 규모는 26억달러 증가했다. 2020년은 급속한 성장기로 분류된다. 한편으로는 법적 규제 측면이 강화됐고, 비트코인 트러스트와 이더리움 트러스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 대상으로 등록됐다. 그간 GTBC에 돈을 맡긴 투자자들은 현금화를 하고 싶더라도 장외시장에서 GBTC12개월 동안 팔 수 없었지만, SEC 등록과 함께 락업 기간이 6개월로 단축됐다. 또 한편으로는 자본 유입과 자산 규모가 두 배로 늘었다.

 

자본 유입 관점에서 보면 2013년 설립 이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자본 유입액은 363000만달러다. 그 중 올 1~3분기 유입액이 68%나 된다. 올해는 ETH 트러스트, BCH 트러스트, LTC 트러스트 및 라지캡펀드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그레이스케일이 SEC에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10월과 11GBTC의 자금 유입은 122300만달러(81000 BTC에 해당)였다. 올해 말까지 누적 자본 유입은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BTC, BCH, ETH, ETC, ZEN, LTC, XLM, XRP, ZEC 9종의 단일 자산 투자상품과 1종의 멀티 자산 상품(디지털라지캡펀드)을 제공한다. 디지털라지캡펀드는 시가총액이 큰 자산 위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BTC, ETH, XRP, LTC, BCH 5개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각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데, 이 가중치는 매년 1, 4, 7, 10월의 첫 번째 근무일에 재평가해 다시 가중치를 매긴다.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비트코인캐시 트러스트(BCHG),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 이더리움클래식 트러스트(ETCG), 라이트코인 트러스트(LTCN)와 디지털라지캡펀드(GDLC)는 이미 OTC 시장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GBTC2020121일에, ETHE20201012일에 SEC 공시 대상으로 등록됐다.

 

1130일 현재 그레이스케일의 총 관리 자산 규모는 122억달러에 달하고 이 중 GBTC가 약 102억달러로 83%를 차지하고 있다. 이더리움 신탁 규모는 약 16억달러로 13%를 차지한다. 디지털라지캡펀드 규모는 17000만달러이고, 나머지는 규모가 작다.

 

그레이스케일이 국내 기업에 투자를 진행한 케이스들도 있는데, 국내 최초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빗과 5번째로 규모가 큰 고팍스 거래소에 각각 투자를 진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