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는 세단 및 SUV 등을 제조, 판매하는 스웨덴의 자동차 브랜드로 1915년 당시 최대의 볼베어링 회사인 SKF(Svenska Kullager-Fabriken)의 자회사로 미국의 볼베어링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시작되었으나 초기단계에 중지되었던 상황에서 SKF의 중역이자 경제학자인 아사르 가브리엘슨과 SKF의 엔지니어 구스타프 라르손이 1927년 자동차 공장을 건설하고 ‘볼보’를 사명으로 사용하면서 자동차 제조사가 되었다. 볼보의 모회사인 SKF는 1935년 볼보가 스톡홀름 증권거래소에 상장 이후 지분을 전량 매각하였다.
아사르 가브리엘슨과 구스타프 라르손은 스웨덴의 거친 도로와 추운 기온에 견딜 수 있는 안전하고 품질이 뛰어난 차를 구상하고 1927년 첫 번째 자동차인 QV4 ‘야곱’의 생산에 들어갔으나 오픈바디가 스웨덴의 실정에 맞지 않아 외면당했고 이를 개조해 탑을 씌운 PV4를 생산했다. 1928년 볼보 최초의 트럭으로 1.5톤 타입의 ‘1시리즈’가 생산되어 호평을 받았으며 이 트럭과 1934년 출시된 B1이라는 이름의 버스가 창립 초기의 중심모델이 되었다. 1935년 볼보는 1907년 설립한 선박엔진 제조업체 펜타베르켄을 인수했다. 1944년에는 볼보의 독자 모델인 PV444가 개발되어 볼보의 성장기를 이끌었는데, 세계 최초로 강화 자동차 유리가 사용된 PV444 모델은 출시 후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였으며 21년간 44만대가 팔렸다.
1950년 건설기계 제조업체인 볼린더-뭉크텔을 인수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였고 1956년 볼보를 글로벌 브랜드 반열로 올려놓은 121/122S 시리즈가 출시되었다. 121/122S 시리즈는 ‘아마존’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전세계에 수출되었고, 볼보의 이미지를 ‘10년을 타도 고장 없이 견고한 차’로 각인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1959년 업계 최초로 안전벨트를 기본사양으로 장착했으며 1966년 출시된 144모델에는 네 개의 바퀴에 디스크 브레이크와 충격을 흡수하는 크럼블존 을 장착하였고, 144와 164모델이 1970년대 미국의 교통 안전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며 ‘안전한 차’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더욱 강화되었다.
1979년 승용차 사업 부문의 강화를 위해 르노자동차의 출자를 받아 승용차 부문을 독립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미국의 트럭 제조사인 화이트 모터를 인수하였다. 1982년 볼보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였는데 볼보 그룹(Volvo AB)아래 볼보자동차, 볼보트럭 등의 자회사를 두었다. 1999년 볼보 그룹은 포드사에 볼보자동차를 65억 달러에 매각하였다
.
포드그룹에 편입된 볼보자동차는 변화 없이 상대적으로 뒤쳐지던 투박한 디자인 때문에 2005년 이후 매년 적자에 시달리게 되었고 포드그룹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재정위기에 빠지며 볼보자동차를 2010년 중국의 지리 그룹에 18억 달러에 매각하였다. 매각 협상을 통해 포드는 볼보자동차의 기술에 대한 기존의 소유권을 유지하였고, 지리는 볼보자동차의 기술 사용권을 얻게 되었다.
'볼보'는 라틴어로 '나는 구른다'라는 뜻이며, 볼보의 엠블럼은 최초의 모회사인 SKF와의 관계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회전하는 베어링을 형상화한 화살표 문양의 엠블럼을 제작했다.
'자동차 > 브랜드별 히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동차 탐구] 랜드로버(Land-Rover) 브랜드히스토리 (0) | 2016.04.03 |
---|---|
[자동차 탐구] 재규어(Jaguar) 브랜드히스토리 (0) | 2016.04.03 |
[자동차 탐구] 푸조(Peugeot) 브랜드히스토리 (0) | 2016.04.03 |
[자동차 탐구] 폭스바겐 브랜드히스토리 (0) | 2016.04.02 |
[자동차 탐구] 아우디(Audi) 브랜드히스토리 (0) | 2016.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