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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기아 타이거즈 베테랑 4인방의 FA 협상 전망

by 루카와 2009. 10. 30.
기아 타이거즈 베테랑 4인방의 FA 협상 전망

한국시리즈 우승 3일후인 10월 27일, 코치 5명과 선수 5명을 내보낸 기아 타이거즈. 그들은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 "매몰차다"는 비난 속에서도 팀 리빌딩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밀어 붙이고 있다. 여기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이슈를 짚고 넘어가보자. 2009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기아의 베테랑 4인방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기아는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완벽한 '명가재건'을 향해 전략적인 팀 재정비를 선언한 상태이며 즉시 행동에 착수했다. 노장들을 대거 정리하는 세대교체가 그 관건이며, 공교롭게도 그 중심에는 FA 자격을 다시 얻은 기아의 최고참 이종범(39)과 이대진(35), 그리고 주장 김상훈(32), 장성호(32)가 있다.



먼저 포수 김상훈은 기아 입장에서 반드시 잡아야 할 존재이다. 기아의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타 구단 관계자들까지도 "수비는 물론이거니와 타격에서도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물이 오를 만큼 올랐다"며 김상훈에게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탄탄대로의 김상훈과는 달리, 다른 FA 자격취득선수들에게는 상황이 녹록치 않다.


FA 자격을 재취득한 이종범은 "내년에도 우승을 목표로 뛸 것이다"며 스스로 은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현재 구단은 이종범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내심 한국시리즈 10승 위업의 달성과 함께 그의 명예로운 퇴장을 원하고 있지만, 현역으로 뛰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그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이종범이 FA 신청 대신 구단과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협상을 위한 만남을 갖고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점은 타이거즈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이종범이라는 한국프로야구의 대스타가 기아타이거즈보다는 왕년의 최강팀이였던 해태타이거즈의 이미지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즉, 기아로써는 '이종범=해태'라는 공식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기아 팬들 중 대다수는 왕년의 왕조를 구축한 해태팬들이며, 그들은 경기장에서 활약하는 이종범의 플레이를 보며 눈부셨던 해태타이거즈 왕조의 향수에 젖는다.

기아 구단 입장에서는 이런 반응과 상황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물론, 구단 전체를 직접 승계하기는 했지만, 기아로써는 ‘왕조’ 해태의 잔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명문구단 ‘기아’로 거듭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2006년, 4년간 42억원의 대박을 터트린 스나이퍼 장성호도 올 시즌받는 금액에 비해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통산 100승을 달성한 이대진도 현역으로 계속 뛰겠다는 의지는 강하지만, 당당한 FA 선언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기아 구단은 위 선수들이 FA를 선언하지 않을 경우 연봉고과 기준에 따른 계약을 제시할 계획이며 만약 FA를 선언할 경우 조범현 감독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아 FA 4인방의 행보는 협상이 완료되기 전까지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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